최저가만 2조5천억원, 주파수경매 40분 마다 '베팅'

최소 입찰증분 0.75%-최종 밀봉입찰 4시간

방송/통신입력 :2016/04/11 12:00    수정: 2016/04/11 15:08

최저 경쟁가격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주파수 경매의 최소입찰증분이 0.75%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첫 주파수경매였던 1%보다 0.25% 낮은 지난 2013년과 경매 때와 동일한 수치다. 주파수 경매에 나온 5개 블록의 최저경쟁가격 총액이 2조5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사업자들이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동시오름입찰의 경우 입찰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제한시간은 40분, 50라운드의 동시오름 입찰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치러지는 밀봉입찰은 4시간으로 정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주파수 경매를 위한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말 경매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마련된 주파수 경매장

미래부는 “입찰 제한시간과 입찰증분은 경매 참여자가 실제 입찰전략을 준비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지난달 18일 공고 이후 경매시행전담팀을 갖추고 이통사별 입찰설명회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찰 제한시간을 감안할 때 오름입찰은 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약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는 입찰자들과 경매를 주관하는 관계자들 모두에게 철저한 보안점검이 이뤄진다.

아울러, 시행계획에 따라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출입통제와 함께 도청장치 유무를 매일 점검한다.

사전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 이외에는 일체의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입찰실 내 반입도 금지된다. 입찰실 반입 허용 기기는 휴대폰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 등이다.

입찰실 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하면서 입찰 진행안내와 함께 입찰자 상호간의 접촉을 금지해 경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된다.

또한, 이번 경매에서는 각 입찰실과 경매운영반에 녹화전용 CCTV를 설치해 경매 운영의 공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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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적격 여부 통보절차를 거쳐 4월말에 개시할 예정이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경매가 공정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매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자들도 경매 규칙과 제반 준수사항을 숙지하여 경매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