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일부 상원 의원들에게 아이폰 잠금 해제를 뚫은 방법을 공개했다. 애플에겐 끝내 함구한 비법을 직접 시연한 것이다.
미국 상원의 다이안 파인스타인 의원이 최근 FBI로부터 테러범의 아이폰5C를 해킹한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씨넷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회장이다.
특히 파인스타인 의원은 정부가 암호화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법안 제정 지지자 중 한 명이다. 씨넷에 따르면 파인스타인 의원은 암호를 ‘인터넷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지칭해 왔다.
FBI는 상원 정보위원회 회장인 리처드 버 의원에게도 아이폰5C 해킹 방법을 설명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 수락하진 않았다고 씨넷이 전했다.
리처드 버 의원과 다이안 파인스타인 의원은 모두 FBI가 아이폰 잠금 해제에 성공한 방법을 애플 측에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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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FBI가 해킹에 성공한 것은 지난 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 배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 범인이 갖고 있던 아이폰5C다. 당초 FBI는 애플에 아이폰5C 백도어를 제작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FBI는 법정 공방과 별도로 제3의 업체 도움을 받아 직접 해킹에 성공했다. 이후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