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법정 싸움으로까지 확대된 애플과 미국 정부 간 공방전이 끝나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테러 용의자가 쓴 아이폰 잠금장치를 풀고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국 법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말 캘리포니아 샌버나디오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용의자로 밝혀진 무슬림 부부 중 남편인 사이드 파룩이 사용한 아이폰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애플을 상대로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FBI는 현재 파룩이 쓴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는 외부에서 도움을 받아 아이폰 잠금장치를 풀었다. 외부 어느쪽에서 도움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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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애플에게 사이드 파룩이 사용한 아이폰에 걸린 잠금장치를 FBI가 풀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명령했고 이를 애플이 거부하고 나서면서 FBI와 애플간 공방은 이슈로 부상했다.
애플은 아이폰 비밀번호를 우회할 수 있는 iOS 버전을 따로 개발해 달라는 FBI의 요구는 아이폰에 백도어를 만드는 것이며, 아이폰 사용자들을 해커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