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가 심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천명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천명은 국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주류를 이루는 스테이지형 방식이 아닌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은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와 슈퍼셀 등 북미 게임이 강세인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중국게임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펀컴퍼니코리아(지사장 이명)의 모바일 MMORPG 천명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천명은 국내 출시 전 대만과 홍콩에서 육룡어천이라는 이름으로 동시접속자 수 16만 명을 기록하며 매출 1위를 3개월 이상 유지한 인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러 이용자가 하나의 필드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MMORPG 방식으로 이용자 혼자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기존 주요 모바일RPG와 차별화했다. 그래픽은 국내 온라인 게임에 부족한 편이지만 온라인 MMORPG처럼 다른 이용자와 함께 한다는 느낌을 강조해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천명은 이름에서 강조했듯이 최대 1천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싸우는 대규모 전투인 국가전이 내세우며 이용자간 경쟁과 커뮤니티를 강화했다. 더불어 이펀컴퍼니는 한국 시장에 맞춰 국가명을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국내 6개 도의 이름을 따서 제작해 이용자 간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다.
천명은 필드 자동사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버튼을 눌러 퀘스트를 받은 후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클리어까지 가능한 기능을 선보이는 등 편의성을 강조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MMORPG는 복잡한 조작과 작은 화면에 다수의 캐릭터가 보이는 것이 이용자에게 불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로 국내에서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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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펀컴퍼니의 천명이 대만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매출 상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면서 국내 개발사들이 모바일 MMORPG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천명을 비롯해 넥스트무브의 헤븐 등 중국발 MMORPG가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시장에 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백발백중으로 모바일 FPS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보다 먼저 중국에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