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고급차 시장서 선두 다툼

지난달 4년 만에 3천대 판매 돌파...시장 2위 수성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미국 중형 고급차 시장에서 2개월 연속 판매량 2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형세단 2세대 제네시스(DH)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32.4% 증가한 3천197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로도 665대 판매량이 늘었고 지난 1월(1천559대)보다는 약 2배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월 판매량이 3천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3천103대) 이후 약 4년 만이다.

2세대 제네시스(사진=현대차)

제네시스는 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 중형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에는 벤츠 E클래스를 170대 차이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차급 2위에 올랐고, 3월에는 BMW 5시리즈(3천157대)를 40대 차이로 제치고 2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달 1위는 제네시스보다 500여대 더 팔린 E클래스가 차지했다.

올 들어 미국 중형 고급차 시장은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현대차 제네시스가 '빅3' 체제를 형성하고, 매달 순위가 바뀌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2세대 제네시스의 선전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런칭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2세대 제네시스를 5시리즈나 E클래스 등에 견줄만한 고급차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지 업계에서는 조만간 제네시스가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