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얼굴 바꾸고 공간 UP '신형 파사트' 출시

3천650만~4천130만원...쏘나타·SM6·캠리 등과 경쟁

카테크입력 :2016/04/04 12:50

정기수 기자

폭스바겐이 최상의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외관 디자인을 바꾼 중형세단 '신형 파사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4일 서울 강남 대치전시장에서 '신형 파사트'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선보인 신형 파사트는 지난 2012년 8월 국내 출시된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버전이다. 동급 대비 최상의 공간 활용성과 웅장함이 더해진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로 무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파사트는 지난해에도 국내시장에서 6천314대가 팔려나가며 수입차 판매량 9위에 올랐다. 경쟁 차종은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포드 쿠가, 푸조 508 등이다. 국산차인 쏘나타, K5, SM6도 경쟁 모델로 꼽힌다.

신형 파사트(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이번에 국내 도입된 신형 파사트는 유럽형이 아닌 북미형 모델이다. 작년 촉발된 디젤게이트 이슈로 현재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디젤 모델인 2.0 TDI가 아닌 가솔린 모델인 1.8 TSI만이 국내에 들어왔다. 국내에서는 1.8 TSI와 1.8 TSI R-라인 총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신형 파사트의 전면부는 큰 폭으로 바뀌었다. LED 헤드라이트와 LED 주간 주행등은 더 슬림해졌고, 보닛 및 측면에 더해진 근육질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 인서트는 웅장한 느낌을 준다. 크롬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뚜렷한 인상이다. 측면부는 18인치 채터누가 알로이 휠과 새로운 휠 캡이 눈에 띈다. 후면부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다. 새로운 LED 테일라이트가 적용됐고, 트렁크의 크롬 스트립은 트렁크 리드를 테일라이트와 연결시켜 라이트의 위치를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신형 파사트에는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프레임리스 리어뷰 미러, 새롭게 디자인된 아날로그 시계와 프리미엄 멀티펑션 디스플레이 등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실내는 새롭게 장식된 매트 그레이스톤 트림이 적용됐다.

특히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은 운전자가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을 때에도 범퍼 아래에 발을 뻗는 동작으로 후방 센서를 활성화시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도록 해준다. 성인 5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공간 활용성도 갖췄다. 넓게 열리는 도어 덕분에 차에 타고 내리기가 쉬워졌으며, 529L의 넓은 트렁크는 4개의 골프백과 4개의 보스턴백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파워트레인은 6단 자동 변속기(팁트로닉 포함)와 1.8 TSI 가솔린 엔진이 조합됐다. 1.8 TSI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엔진 회전 수 1천500~4천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25.4kg·m 의 최대토크로 낸다. 최고속도는 190km/h,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7초다. 복합연비는 11.6km/l(도심 10.0km/l, 고속 14.4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2g/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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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충돌 반응 시스템(ICRS)과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MCB), 전후방 주차시스템 파크 파일럿, 전자식 안정화 컨트롤(ESC) 등 안전·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1.8 TSI가 3천650만원, 6월부터 출고되는 1.8 TSI R-라인은 4천1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