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 전용으로 개발된 한 게임이 깜짝 인기를 얻고 있다.
VR 게임 시장이 아직 개화되지도 않은 시점이라 기존 게임 개발자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의 레솔루션게임즈란 회사가 삼성 기어VR 전용게임으로 출시한 ‘베이트(Bait)’가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1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지난 24일 출시됐다. 15만 다운로드 기록 시점은 출시 5일차다. 특정 국가에서 인기를 끌기보다 160여개 국가에서 다운로드가 발생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기어VR을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어느 섬에서 벌어지는 낚시가 모티브다. 터치패드를 통해 낚시줄을 던지고 물고기를 낚는 게임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한 낚시 게임이다. 그럼에도 하루 3만명이나 찾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안드로이드나 iOS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기존 출시 게임을 연동한 크로스 마케팅이나 대중매체를 이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출시 초기 다운로드 수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마케팅 파워가 갖춰진 게임사나 할 수 있는 전략이다.
반면 이 게임의 경우 삼성 기어VR 단일 기종을 대상으로 할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고르게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글로벌 인기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 다운로드 수가 적어보일 수는 있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수치라는 게 게임업계 시각이다. 이 게임을 시작으로 다른 인기 VR 게임이 등장할 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아울러 다운로드 수를 바탕으로 한 이용자 수 확대 외에 수익성을 갖춘 콘텐츠 영역으로 넘어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게임은 인앱결제(IAP) 기반의 부분유료화 모델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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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이트를 개발한 레솔루션게임즈는 토미 팜 CEO가 세운 게임 개발사다. 토미 팜 공동창업자는 킹(구 킹닷컴)의 인기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사가’ 개발자였던 인물이다.
이 회사는 VR 게임을 정조준, 구글벤처에서 600만 달러의 초기투자 창업자금을 받았고 VR게임 첫 결과물로 ‘베이트’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