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올해 물류BPO로 3조원 이상 매출”

클라우드 기반 SaaS도 연내 공개

컴퓨팅입력 :2016/03/31 16:25

송주영 기자

삼성SDS가 물류BPO(업무 아웃소싱) 솔루션인 첼로를 확대한다.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VR(가상현실),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올해 물류BPO 시장에서 3조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31일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협력사 대상 물류 솔루션 ‘첼로 컨퍼런스 2016’ 행사에서 “지난 2012년 신라호텔에서 첼로를 발표한 후 지속성장중”이라며 “올해는 3조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SDS 물류서비스 매출은 2조6천60억원이다. 전년 대비 8.4% 성장한 수치다. 올해 다시 매출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는 첼로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연내 SaaS 기반 물류 BPO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클라우드화하는 SaaS를 서비스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작년부터 준비했다”며 “올해 SaaS를 함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어VR, 오큘러스 등 VR(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VWS(Virtual Warehouse system)도 구현했다. VWS는 다음달 고객사 적용이 시작된다.

삼성SDS 김형태 부사장이 31일 '첼로 컨퍼런스 2016'에서 물류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5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물류BPO를 확대했다. 지난 2010년부터 첼로 솔루션을 개발해 지난 2012년 처음 제품을 공개했다. 솔루션 개발에만 1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첼로는 지난해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된 첼로스퀘어로 거듭났고 올해는 통합 플랫폼에 신기술을 접목해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첼로에 드론을 결합해 무인재고관리 기능을 접목하고 2018년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넣어 창고 내 무인이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솔루션과 함께 물류 컨설팅도 제공한다. ▲부품업체에서 제조사로 이어지는 조달물류 ▲제조사에서 판매법인까지의 공급물류 ▲판매법인부터 개인 고객까지 물건 배송이 이뤄지는 판매물류 등에 이르는 모든 물류서비스를 처리하도록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프로세스 가시화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수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대외시장 공략을 위한 대표업종 공략 계획도 밝혔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총 비용, 비효율,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모두 합쳐 향후 5년 동안 전략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올해 산업별 대표기업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제시한 6개 대표 업종은 하이테크, 에너지, 섬유·의류,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화학 등이다. 첼로는 지난해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SDI, 삼성전기, 동원F&B, 신라호텔 면세점, 한국타이어 등에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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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BPO는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기반 인프라를 다지는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대외 물류BPO 사업을 본격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판매물류)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까지 솔루션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물류BPO를 통해 국내 물류가 아닌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 내에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며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을 하더라도 수출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