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가동을 앞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 6월 새로 들어선 현지 주정부가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에 약속했던 혜택 등이 과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현대·기아차와 외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정부는 당초 공장 인프라 구축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키로 하고 기아차 공장을 유치했으나, 자동차 양산 시점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요청해왔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재 공정률 98%로,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막바지 점검에 한창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재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국가소송(ISD)'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당초 기아차는 지난 2014년 8월 누에보레온주 정부와 ▲500만㎡의 부지 무상제공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혜택을 제공받기로 합의하고 북미 제2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 기아차 "니로, 올해 내수시장서 1만8천대 판다"2016.03.30
- 1리터로 19.5km...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출시2016.03.30
- 현대차 '아이오닉 3종' 북미 공개...기아차도 '신형 K7' 첫 선2016.03.30
- 기아차, 내달 멕시코 시장 본격 공략2016.03.30
기아차 관계자는 "주정부로부터 기존 합의 내용 중 일부에 대한 재협상 요청이 들어와 논의 중"이라면서도 "멕시코 공장의 5월 양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가동 이후 준중형 K3(현지명 포르테)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로 중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