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외 IT기업과 '디지털 시정' 사업제안 토론

"IoT, 핀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활용한 스마트시티 실현과 사회혁신 초점"

컴퓨팅입력 :2016/03/30 09:17

서울시가 정보화전략 실행을 위해 국내외 IT기업 십여곳의 역량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찾는 자리를 만들었다.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즈, 아마존웹서비스, 안랩, 오라클, 우리은행, 인터파크, 인텔, ZTE, 카카오, KT, 한글과컴퓨터, 화웨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소속 임원 및 한국 지사장들이 참석해 시정 전 분야에 걸친 디지털 기술 기반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30일 서울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박원순 시장과 국내외 기업 15곳 임원들이 참석하는 '서울디지털서밋201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난달 시에서 공개한 '서울디지털기본계획2020'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참석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핀테크, 클라우드 등 기술기반 공동프로젝트를 구상해 박 시장에게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실행방안을 토론하는 방식이다.

행사 1부 '스마트시티' 순서에 IoT, 빅데이터 등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협력사업을, 2부 '디지털혁신'에서 디지털기반 경제활성화, 관광, 교통편의, 행정효율화 등 사회혁신을 집중 논의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상근고문(전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보통신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다.

시는 주요 제안 사업으로 서울전역 IoT 리빙랩 및 인큐베이션센터 연계협력, IoT·핀테크 등 국내 스타트업 기업 지원과 교육, 공공데이터 개방 협력,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스마트 파킹?자전거?관광 서비스, 디지털기반의 소상공인 판로지원 등을 꼽았다. 디지털 분야 제조?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및 비영리단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관련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하반기 열리는 '서울 디지털 페스티벌'과 관련된 글로벌 디지털 기업 대표와의 좌담회, 기업 홍보부스 운영 협력도 논의한다.

2016년 3월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리는 '서울디지털서밋2016'에 참가하는 15개 국내외 기업들의 제안사업 목록

공개된 협력사업 목록은 ▲서울시 안전한 스마트홈(IoT) 환경구성을 위한 공동주택 스마트홈 보안대책 마련(안랩) ▲서울시 IoT인큐베이션센터 협력을 위한 인천 송도 거점의 혁신센터 연계(시스코), 다품종 소량생산 통신모듈 공급(ZTE) ▲IoT 확대사업 연계 차원의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지원(아마존웹서비스) ▲빅데이터캠퍼스 협력과 글로벌디지털서울 뮤직페스티벌(인텔)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관광 체험 사업을 위한 IoT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비콘기반 상권 서비스를 위한 IoT 실증사업 연계(KT) ▲오라클 클라우드 마켓과 스마트파킹 서비스 및 스마트 자전거(오라클) ▲서울시 대중교통 관련 데이터 개방 협력과 서울디지털서밋 홍보 및 전통제조산업 활성화(카카오) ▲스타트업 및 비영리단체 지원을 위한 '서울스파크' 프로그램과 사이버보안센터 협력(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생태계 구축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제안(네이버) ▲핀테크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과 서울시 중소상공인 대상 모바일 대출지원 및 비콘기술 활용 전통시장 활성화(우리은행) ▲서울메트로 전자책 이북과 서울 웨딩 인포 서비스(인터파크) ▲문서 공유 및 협업시스템 구축(한글과컴퓨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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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서밋에서 논의된 협력·제안사업에 대해 시 소관부서의 정책방향 및 시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고, 디지털 정책 조정회의(시장 주재)를 통해 추진상황을 관련 부서와 상호 공유해 보다 구체화하기로 했다. 서울디지털서밋을 내년부터 매년 정례화해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역량과 경험을 공유하고 시와의 상호 협력관계를 지속 유지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앞으로의 서울시 디지털 정책방향은 관이 아닌 시민·민간 주도의 디지털 거버넌스가 핵심"이라며 "서울이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의 단단한 협력관계를 밑거름으로 압도적인 세계 디지털 수도로서의 위상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번 서울 디지털 서밋의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