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드론 2대를 도입해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 이달부터 시범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드론은 고층건물 화재나 화생방 지역처럼 구조대원이 즉시 투입되기 어려운 재난현장의 실시간 상황 파악, 산악사고와 수난사고시 실종자 수색 등을 맡을 예정이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 유도가 가능한 무인비행체다. 서울시가 운용할 드론은 1천200만화소 영상카메라를 장착한 중량 3kg, 정면기준 폭 438mm, 길이 451mm, 높이 301mm 크기의 장비로 중소형급에 해당한다. 1인당 25시간의 교육훈련을 받은 대원 6명이 기체 조종을 담당한다.
시 측은 지난 5월 네팔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다라하라 탑 상공에 띄운 드론이 사고 현장 사진을 촬영, 이를 토대로 네팔 정부 지진대책본부가 피해규모 파악과 생존자 구조 및 탐색에 나선 사례를 소개하며 재난현장에서 드론의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가 도입한 드론에는 영상카메라로 담는 화면을 전송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MLBS)'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재난현장을 촬영하고 소방재난본부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실시간 송출해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드론 운용상 항공운항 관련 규제 준수를 위해 수도방위사령부와 촬영 관련 규제 준수를 위해 국방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수방사와의 협의 내용은 드론 훈련과 일반운행시 비행금지 및 제한구역에 사전승인을 요청하고 재난현장 투입시엔 유선으로 이를 통보한다는 것. 국방부와의 협의 내용은 드론 촬영 영상을 언론이나 대중에 공개시 보안시설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것.
시는 더 다양한 재난현장 활용성을 검토해 내년부터 재난현장에 특화된 드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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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된 형태는 화재진압 작전을 도울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공중수색용 드론, 구조대원에 경량 구조장비를 그리고 고립된 구조요청자에 통신장비나 응급의약품 등을 운반 가능한 인명구조용 드론 등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드론은 구조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재난현장 사각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인명구조는 물론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각종 첨단 기술, 장비를 도입하고 활용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