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드론) 활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각종 충돌로 인한 사고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충돌회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활동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의 충돌회피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8건에 불과했으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1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국내 연구진에 의한 출원이 최근 3년간 전체 출원의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충돌회피 기술은 급증하는 드론 활용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건물이나 사람은 물론 대형 항공기와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크게 지상에서 조종사가 화면이나 레이더를 통해 비행체를 관측하여 충돌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과드론 자체에 센서를 장착해 스스로 충돌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탑재기반 충돌회피 기술’로 나뉜다. 이중에서 실용화 단계에 더욱 다가선 기술은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이다.
현재 국내 특허 출원된 기술 중 약 70%가량이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에 관한 것이다. 이는 탑재기반 충돌회피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징검다리 기술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특허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탑재기반 충돌회피기술은 항공기 충돌 회피를 위한 주변 장애물 탐지기술, 자동충돌회피 제어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드론의 충돌 회피기술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최근 10년간 123건의 충돌회피 관련 특허가 출원되는 등 해당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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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다수의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연구결과를 논문형태로만 발표하고 있고, 특허 출원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표된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논문은 총 58건에 달하지만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은 4건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무인항공기 충돌탐지 및 회피 기술은 항공우주분야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서 미래 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충돌 회피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물을 조기에 특허출원해 특허권을 확보하는 전략 역시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