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김상헌)는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기협 엔(&)스페이스에서 ‘2016 Good Internet Club 2차 행사’를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6 라이징 스타트업에게 듣는 스타트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김대현 CSO(잔디), 장윤석 대표(피키캐스트), 최재호 대표(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박병종 대표(콜버스)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스타트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서비스와 다른 로컬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고, 대한민국에서 스타트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규제에 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현 CSO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색에 맞는 UI/UX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로컬이용자가 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우선시하고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윤석 대표는 “플랫폼과 같은 서비스는 기획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선 사람을 모으고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용자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플랫폼이 탄생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저작권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저작권법이 IT기술의 발전을 못 따라가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창작자에게도, 미디어 플랫폼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 조성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재호 대표는 “단계별 목적을 가지고 자사 서비스를 진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리멤버 앱서비스를 예로 들며 리멤버의 궁극적인 목표는 명함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킹 서비스인데, 서비스를 런칭 할 때부터 목표를 단계별로 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최 대표는"스타트업이라면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투자가 늘어나게 된다면 어떻게 투자금을 써야 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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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병종 대표는 규제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이 창조적인 파괴를 수반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도, 대한민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라며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면 규제 공부를 선행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규제로 서비스 제공을 막기보다는 스타트업, 기존 사업자, 행정당국 간의 협의를 통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