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가정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 나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ICT는 현대차가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정용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기존 대형마트, 영화관, 호텔 등 대규모 편의시설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가정용 충전인프라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코닉을 구매하면 가정용 충전인프라 설치 비용은 무료다.
최근 환경부와 각 지방정부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충전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정부별로 충전인프라 구축 비용을 대당 400만원 가량 지원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가정용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현대차와 협의해 아이코닉 구매자들에게 무료로 구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충전인프라 설치 장소 확보에 대해서도 "이미 충전 인프라를 가정에 구축한 사례가 꽤 있어 개인주택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에 설치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ICT와 현대차는 오는 6월 아이코닉 출시 이전 가정용 충전 인프라 설치 세부내용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포스코ICT가 아이오닉 출시에 맞춰 개발하고 있는 가정용 충전기는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기존 공용 충전기보다 사이즈 (40×40×30cm)를 축소했기 때문에 벽면, 스탠드 등에 거치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으로 인해 전력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해 누진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존 전력망과 별도로 분리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LG베스트샵을 비롯해 영화관, 백화점 등에 120여 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4년에는 BMW 전기차 ‘i3’ 국내 출시에 맞춰 전국 이마트 80개 지점에 충전기 120기를 설치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250여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전 인프라로는 최대 규모다.
포스코ICT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아울렛, 영화관 등과 같이 운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방문하는 편의시설을 거점화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반경 5Km정도만 이동하면 충전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포스코ICT는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포스코ICT와 협력을 통해 기존 운영중인 충전 인프라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로 제기됐던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한 축을 담당했던 환경부도 올해부터는 인프라 구축을 민간기업에 일임함에 따라 포스코ICT와 자동차 제조사간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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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김광래 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가정과 생활거점을 연계하는 충전체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제조사는 물론 공용주차장, 영화관 등 생활 편의시설 운영사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제주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차 구입 지원금 대상자를 선정하는 민간 공모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 중 가장 최신 모델이다. 올해 전국 보급 계획 중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도에서 1차 공모를 진행한 결과 약 65%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