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기아차, R&D 확대...미래기술 역량 강화"

이형근 부회장 "친환경 선두업체 성장"

카테크입력 :2016/03/18 10:14

정기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기아자동차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8일 오전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제7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최고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면서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 가동될 예정으로 각 거점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생산·판매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시무식에서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305만대)보다 7만대 늘어난 312만대로 잡았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올해는 선진시장의 성장세 둔화 및 신흥시장의 수요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시장 또한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외산차 증가로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부회장은 "기아차는 2016년을 회사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해로 만들어 나감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비전 2016'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 측면에서의 경쟁 우위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전략 2020'을 수립했다"면서 "올해는 전략 2020을 성공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끊임없는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톱 메이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판매력 강화 ▲상품·마케팅·고객채널 혁신 ▲고효율·수익 체제 강화 ▲신 경영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출시한 올 뉴 K7, 친환경 전용차 니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라이드와 모닝 후속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와 더불어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그리고 멕시코공장 가동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며 "특히 올해부터 환경차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위한 내부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 미래 친환경 선두업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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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국내외 공장은 지속적 생산효율 혁신활동과 함께 신차 품질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불어 글로벌 적정재고 유지, 전사적 원가 절감 및 낭비제거 활동을 강화해 수익성 향상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기타비상무이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사내이사)의 재선임 등 이사 선임의 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의 상정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