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번 분기 4인치 보급형 아이폰5se 등판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사상 첫 연간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이번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5천650만대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4천900만대 대비 늘어난 수치다.
또 2분기에서 3분기까지 4천만대 가량의 신규 아이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10%대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이폰의 전략 판매처인 중국과 홍콩에서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판매고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4인치 아이폰5se의 등장도 변수다. 애플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지난 2013년 9월 선보인 아이폰5s 이후 3년 만에 4인치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케이티 휴버티 모건스탠리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se 대부분의 물량은 2분기(애플 회계연도 3분기) 출하가 이뤄지겠지만 일부 물량은 이번 분기 중 출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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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판매량 수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대비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애플은 6천120만대 아이폰을 판매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매출액, 순이익, 아이폰 판매량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매출과 판매량 증가세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다 이번 분기 13년 만의 매출 감소가 점쳐지면서 전망이 밝지 않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정점을 찍으면서 회계연도 2분기(올해 1~3월) 실적 전망이 더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