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이 4시간 반 가까이 접어들면서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아주 미세한 형세다.
큰 자리는 이미 다 모양이 정리됐다.
이번 대국은 막판 좌하귀 바꿔치기 선택이 일어난 뒤 아주 미세한 상황이 됐다.
이 바꿔치기가 이뤄지기 전에 이 9단에게 불리하지는 않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이 바꿔치기 이후 형세 판단이 아주 힘들어졌다.
이 9단에게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형세다.
막판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최대 변수는 이세돌 9단의 직관과 알파고의 계산 싸움으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이 9단은 초읽기에 몰렸고 수가 진행될수록 정확한 수읽기 못지 않게 감(感) 또한 중요한 순간이 됐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상대적으로 계산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막판 바꿔치기도 그런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은 한 수 한 수는, 이 9단한테는, 피말리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알파고도 5국에서는 시간을 많이 써 초읽기에 몰리기 직전이다.
이 때문에 알파고도 흔들리며 4국에서처럼 엉뚱한 수가 나올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5국은 특히 처음으로 최종 계가 승부가 될 지도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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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번의 승부는 모두 불계였다.
승부가 완연히 갈려 마지막에 집계산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