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마지막 5국이 인간의 감(感)과 기계의 계산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다.
대국을 시작한 뒤 4시간 가까이 되면서 승부는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정확한 형세를 판단하기에는 아직도 이른 시점이다.
다만 이 9단에게 불리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대 승부처는 중앙 싸움이다.
원래 백(알파고) 세력인 곳에 흑이 침투에 벌이는 전투다.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이 9단은 초읽기에 몰렸다.
수가 진행될수록 정확한 수읽기 못지 않게 감 또한 중요한 순간이 됐다.
알파고는 상대적으로 계산 능력이 더 뛰어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한 수 한 수는 이 9단한테는 피말리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알파고도 5국에서는 시간을 많이 써 초읽기에 몰리기 직전이다.
이 때문에 알파고도 흔들리며 4국에서처럼 엉뚱한 수가 나올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5국은 특히 처음으로 최종 계가 승부가 될 지도 주목을 끈다.
지금까지 4번의 승부는 모두 불계였다.
승부가 완연히 갈려 마지막에 집계산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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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5국에서 이 9단은 지난 4번의 대국과 달리 초반부터 중반까지 큰 부담없이 의연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9단이 '이세돌式 바둑'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