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회사에 8천432억원 지원 상생 생태계 구축

LG 9개 계열사, 977개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16/03/15 15:01    수정: 2016/03/15 15:02

LG가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LG는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주요 협력회사 대표,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LG전자 정도현 사장, LG이노텍 박종석 사장을 비롯해 9개 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9개 계열사는 977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협력회사 경영여건 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2차 협력회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 등이 주요 골자다.

제이에스텍 윤중식 대표(오른쪽)와 LG화학 담당자가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광학필름 가공설비 석션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G)

먼저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뷰티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해 1천50억원을 지원하고, 이 중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거래를 개시한다.

LG는 지난 한 해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101개를 지원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매출액 400억원 증가, 154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LG가 중소 벤처기업에게 개방한 국내 최대 5만 2천400건 특허를, 2만여 개의 모든 협력회사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150개 협력회사에 대해 사내 기술인력 200여명을 파견해 신기술 개발, 불량률 감소 등을 지원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LG는 협력회사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기술자료임치제'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협력회사가 지급하는 임치수수료를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협력사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상생협력펀드와 직접 자금지원으로 7천382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 2010년 2천500억원 규모로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LG상생협력펀드의 금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6천495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로써 더 많은 협력회사들이 LG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접 대출, 금형비 지원 등 직접 자금지원 887억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상생결제시스템'에 보다 많은 1차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한 결제규모를 1천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LG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 3차 협력회사에게 결제된 대금규모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최대 규모인 600억원이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 위험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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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공정거래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회사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여,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협력회사인 '진양'의 조영도 사장은 "LG가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협력회사들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만큼,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신기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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