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가상현실(VR) 콘텐츠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퀄컴의 자회사 퀄컴 테크노로지스는 14일(미국시각) VR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모바일용 가상현실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다.
모바일용 가상현실 앱 콘텐츠 개발은 개발자들에게 넘어야 할 큰 산이나 다름없다. 일반 앱보다 상당한 전력이 소모되며, 콘텐츠 자체의 몰입감을 최대로 높여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퀄컴은 그동안 VR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의 홍보를 강화해 왔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7, LG전자 G5, 샤오미 미5 등이 스냅드래곤 820을 적용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VR 활용 가능 기기와 달리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 없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됐다.
퀄컴은 새롭게 선보이는 VR 전용 SDK가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자들은 퀄컴 SDK를 통해 좀 더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전력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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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SDK에는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DSP 퓨전 센서, 3D 공간의 랜더링 이미지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패스트 모션 투 포톤(광자)’ 기능, VR 레이어링 등이 포함됐다. VR전용 퀄컴 SDK는 오는 2분기 퀄컴 개발자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데이브 더닐 퀄컴 테크놀로지스 선임 디렉터는 “게임, 360도 비디오, 교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VR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 자체 SDK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향후 VR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VR 전용 콘텐츠를 만들려는 개발자들을 도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