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의 숨겨진 필살기는 '게임' 최적화

'게임론처', 발열 잡기 등 기기사양 최고 수준 자랑

홈&모바일입력 :2016/03/10 16:50    수정: 2016/03/10 17:44

스마트폰 최강 카메라 듀얼픽셀 센서, 방수·방진 IP68 등급, 200GB 지원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쿼드엣지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 연동 지원 등등...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내용이다. 어느 하나를 최고 장점으로 꼽지 못해 회사 측은 러브 마크(♥7) 캠페인을 진행, 한 두 단어로 규정짓지 않고 누구나 마음대로 읽고 해석하라고 말하고 있다.

전작과 비교해 이같은 여러 장점을 끌어안은 갤럭시S7의 숨겨진 또 다른 무기는 ‘게임’이다. 강력한 모바일 게임 지원 성능과 도구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특징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10일 기자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장 옆 시연대에서 직접 게임 기능을 따로 살펴보니 더욱 확연히 느껴진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 내용을 보면 차세대 그래픽 API 불칸(Vulkan)이 적용됐고, 여러 편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임 런처’가 사전 탑재돼 있다. 또 30만원 상당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27개사의 45개 게임이 담긴 ‘갤럭시 게임 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표현만으로는 갤럭시S7이 게임 성능과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실제 게임 성능을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 만능박사 ‘게임론처’

우선 게임론처 기능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게임 앱을 설치한 뒤 실행하면 화면 한쪽 끝에 작은 원 모양의 표식이 나타난다. 이를 게임 플레이 도중에 터치하면 총 여섯가지의 메뉴가 등장한다.

여기서 ‘게임 중 방해금지’를 눌러두면 배터리 잔량 경고음 등이 울리지 않는다. 게임 플레이 도중 화면 위로 경고창이 뜨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최근 앱 및 뒤로가기 버튼 잠금’은 화면에서 뒤로가기를 눌러 게임 앱 실행이 꺼져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화면캡처’나 ‘녹화’ 등도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반길만한 기능이다. 특히 녹화 기능은 별도의 무거운 영상 캡처 앱과 편집 앱을 쓰지 않고도 게임 플레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

이는 게임 영상을 SNS에서 공유하기 원하는 사용자부터 모바일 게임 방송으로 MCN을 제작하려는 이들의 수요를 정면으로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 범상치 않은 기기 사양

고사양 모바일 게임은 실질적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최대한 끌어쓰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다. PC 환경에서도 영상편집이나 그래픽디자인이 아니면 게임이 가장 많은 기기 사양 리소스를 잡아먹는다.

갤럭시S7은 사실상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출시된 게임 실행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다. 그런 가운데 게임 플레이 중에 발열 현상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이는 발열을 잡아내기 위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새로운 시도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7 내부에는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구리 히트 파이프를 내장했다. 파이프 내 액체를 기화시켰다가 다시 액화시키는 방식으로 기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기자가 실행해본 게임은 킹(구 킹닷컴)의 ‘캔디크러시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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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기기 사양을 다시 한번 찾아보게 한 실시간 3D 테크데모 ‘프로토스타’를 실행해봤다. 언팩 현장에 등장한 팀 스위니 대표가 속한 에픽게임스가 불칸 API로 제작한 앱이다. 불칸 API가 스마트폰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이 데모 앱을 실행해본 뒤 찾아본 갤럭시S7의 성능은 전작 갤럭시S6 대비 CPU는 30.4%, GPU는 63.9% 개선된 수준이다.

다음은 유튜브 영상으로 누구나 갤럭시S7에서 실행되는 ‘프로토스타’ 데모 앱 장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