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미래 먹거리 홈IoT...대박 아이템은?

성장정체, IoT로 돌파구 모색

방송/통신입력 :2016/03/11 07:00

멀게만 느껴졌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가정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동통신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홈IoT 서비스를 점찍으면서 간편하고 실용적인 서비스들이 잇따라 상용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홈IoT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홈IoT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홈 시큐리티, 홈 피트니스,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게는 100여개의 서비스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홈IoT 대중화에 먼저 신호탄을 터트릴 서비스는 무엇이 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쑥쑥 크는 홈IoT 시장

이통 3사가 경쟁적으로 홈IoT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주력인 통신사업이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성장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지난 2015년에 매출액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0.2%, KT는 0.1%, LG유플러스는 1.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인 통신 위주의 사업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이통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홈IoT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전년 보다 17.8% 성장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 또 2016년부터 향후 4년간 연평균 20.4%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 모두가 홈IoT를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각사는 올해가 홈IoT 대중화 원년으로 보고 서비스를 대폭 늘려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내 50개 제조사와 협력해 홈IoT 서비스 100 종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내 30여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홈IoT 후발주자인 KT도 연내 홈 IoT 서비스 30종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홈IoT서비스 사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3사가 다양한 IoT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가전, 건설, 보안 분야 등 고객들이 홈IoT를 접할수 있는 창구자체가 늘어나, 가입자로 카운팅 되지 않아도 사용자 기반 자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출시한 IoT 냉장고

홈 IoT 대중화 이끌 미래 아이템은?

이통 3사가 홈IoT 서비스를 선보인지 3년도 더 지났지만, 그동안 홈IoT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홈IoT 킬러 아이템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탓이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IoT 앳홈서비스를 출시한지 6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유치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스마트 스위치와 플러그다. 전체 가입자 중 절반이 스위치와 플러그 제품을 사용중이다. 둘다 전등이나 가전제품의 전원을 스마트폰으로 껐다 켜주는 아주 단순 간단한 서비스다. 예약을 맞춰 놓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껐다 켜는 것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너무 진보된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하고 직관적인 IoT 서비스가 훨씬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가전제품 제조사와도 협력을 통해 홈IoT 서비스와 연동되는 가전제품을 늘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아이레보, 경동나비엔, 등 46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현재 25개 이상 스마트홈 연동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협력해 냉장고를 선보였고 곧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추가할 계획이다. KT 역시 올해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출시했고 냉장고, 오븐,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IoT 연동 기능이 들어간 가전제품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oT 서비스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제공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특정 이통사와 독점적으로 협력할 이유가 없다”며 “따라서 현재 SK텔레콤이 IoT 제품 수에서 앞서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KT나 LG유플러스가 제조사와 협력해 선보이는 IoT 제품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홈IoT에 뛰어든 KT는 홈 피트니스에 적극적이다. 홈 피트니스는 IPTV와 연동이 가능한 서비스로, 66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KT에게 유리한 분야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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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월 기가 IoT 헬스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헬스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IPTV서비스인 올레tv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트레이닝(PT)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최근엔 헬스바이크와 골프퍼팅 제품도 선보였다. TV 화면에는 자전거 코스나 필드가 보여져 실제 같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KT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기능들이 주목받고 있고, 600만명에 이르는 IPTV 가입자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필요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헬스케어 분야에 특색있는 중소 제조사들과 협력해 헬스밴드, 바이크, 퍼팅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