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2시간가량 지나고 있는 가운데 좌하귀 싸움에서 알파고가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리하게 끊는 수를 둠으로써 이세돌 9단에게 중앙 쪽으로 큰 세력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 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형세를 점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국면이었다.

상단 중앙에서 시작된 싸움이 하단으로 이어지면서 난타전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알파고가 강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맞고 있는 유창혁 9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금까지는) 알파고가 잘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세돌 구단이 시간을 더 쓰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알파고가 큰 패착이나 실수를 하지 않고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알파고는 이 역사적인 대결에서 첫 수를 화점에 두었다.
선을 잡은 이 구단이 우상귀 소목을 선택하자 좌하귀 화점으로 대응한 것.
알파고가 첫 수를 화점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건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다.
알파고는 중국 판후이 2단과 벌인 공개 대국에서 다섯 번 모두 첫수를 화점에 둔 바 있다.
관련기사
- 이세돌 vs 알파고, 체스대결과 다른 점은2016.03.09
- 이세돌 vs 알파고, 중반전 판세 팽팽2016.03.09
- 이세돌-알파고, 중원 상단 싸움 대혼전2016.03.09
- 알파고는 이세돌9단이 놓는 수 어떻게 알까2016.03.09
이는 현대 바둑에서 화점을 활용할 때 승률이 높다는 통계에 기반으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세돌 구단은 3수를 우하귀 소목으로 대응했고 알파고는 4수를 좌하귀 화점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