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잘하다 좌하귀에서 첫 악수?

인터넷입력 :2016/03/09 15:12    수정: 2016/03/10 14:24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2시간가량 지나고 있는 가운데 좌하귀 싸움에서 알파고가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리하게 끊는 수를 둠으로써 이세돌 9단에게 중앙 쪽으로 큰 세력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 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형세를 점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국면이었다.

이세돌 9단이 좌하귀에서 알파고를 포위했을 때 끊는 수가 알파고의 약점 가운데 하나로 분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바둑TV 중계화면 캡처)

상단 중앙에서 시작된 싸움이 하단으로 이어지면서 난타전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알파고가 강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맞고 있는 유창혁 9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금까지는) 알파고가 잘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세돌 구단이 시간을 더 쓰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알파고가 큰 패착이나 실수를 하지 않고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알파고는 이 역사적인 대결에서 첫 수를 화점에 두었다.

선을 잡은 이 구단이 우상귀 소목을 선택하자 좌하귀 화점으로 대응한 것.

알파고가 첫 수를 화점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건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다.

알파고는 중국 판후이 2단과 벌인 공개 대국에서 다섯 번 모두 첫수를 화점에 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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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대 바둑에서 화점을 활용할 때 승률이 높다는 통계에 기반으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세돌 구단은 3수를 우하귀 소목으로 대응했고 알파고는 4수를 좌하귀 화점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