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오는 2018년까지 반도체, 스마트카, OLED 육성에 10조 이상을 투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9일 발표한 '30대 그룹 올해 투자계획'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해당년도까지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에 15조6천억원,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및 스마트카 개발 및 연구시설에 13조3천억원, LG그룹은 OLED(LCD) 확장 투자에 10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들의 투자 금액은 전경련 소속 주요 30대 기업 투자 규모 상위권에 속한다. 이를 통해 향후 대기업의 먹거리가 반도체, OLED, 스마트카에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평택 반도체단지 라인 증설에 집중한다. 올해 10월까지 154kV 송전선로를 건설하고, 2018년 6월부터 반도체단지 라인 본격 가동에 따른 최대생산용량 확보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LG는 오는 2018년까지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공장에 10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해당 공장의 전력공급을 활성화해 OLED 생산를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LG는 별도로 오는 2020년까지 마곡 사이언스 파크 건설에 4조원을 투자해 기업 R&D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친환경 및 스마트카 개발 역량 강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22개~26개 차종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에 오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지난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신차발표회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미래 비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방침”이라며 친환경 및 미래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나타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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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 설비투자로 5조4천억원, 텔레콤 망 투자에 1조3천억원, 브로드밴드 인프라투자에 6천500억원을 투입한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30대 그룹은 선제적으로 투자에 앞장 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투자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정부의 규제완화 및 신성장동력 지원책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