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30대 그룹 투자계획보다 이행이 중요”

30대 그룹 올해 총 122조7천억원 투자 계획

디지털경제입력 :2016/03/09 07:54    수정: 2016/03/09 07:5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밝힌 30대 그룹 122조7천억원의 투자계획을 두고, 계획에 따른 투자 이행을 촉구했다.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주형환 장관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계획 수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이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이 금년 안에 모두 이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경련이 발표한 30대 그룹 올해 투자 계획은 시설투자 90조9천억원, R&D 투자 31조 8천억원으로 총 122조7천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7.1%, 0.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작년 현대자동차의 한전부지 매입 금액을 제외하면 전년 실적 대비 3.5% 감소했다.

그룹 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에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6천억원, 현대차그룹은 친환경과 스마트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13조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로 5조4천억원, 이동통신망 투자에 1조3천억원, 브로드밴드 인프라투자에 6천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G그룹은 OLED 시설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원,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이 가운데 주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범정부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도로, 용수, 전력 고급 등 미시적인 사항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면서 “신산업 분야 R&D 투자는 모두 신성장동력 R&D 20%로 인정해 일반 R&D 2~3%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을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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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로 다른 업종이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융합 얼라이언스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기차와 스마트카를 시작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활성화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주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경기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복합된 결과”라며 “수출활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점검 체계를 상시화하고, 민관 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