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合從連衡)’
최근 자동차 업계의 흐름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을 계기로 자동차와 IT 업계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서로 뭉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아우디와 볼보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슈퍼컴퓨터와 전장부품 보급에 나섰고, 폭스바겐은 LG와 함께 스마트카와 스마트홈간 연동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자동차-IT 업계간 협력과 융합이 확산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미래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호응에 힘입어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규모가 기존 6개 기업에서 현재 50여개 기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확대를 계기로 17일 서울 양재동 스포타임 5층 멜론홀에서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발전 전략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전장화(능동안전, 운전편의, 정보융합)’, ‘감성화(클라우드, 커넥티비티, 감성튜닝)’, ‘그린화(전력부품, 그린인프라, 경량소재)’로 나눠져 향후 자동차 산업 흐름을 파악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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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포럼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LG이노텍, SK텔레콤, KT 등의 IT기업들과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MDS테크놀로지, 동국실업 등 완성차 및 전장부품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 커넥티비티 기술,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협력안 등을 논의했다. 보험개발원, 김&장 법률연구소 등 보험 및 법률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도 눈에 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구글 자율주행시스템을 운전자로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 전문가가 함께 검토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정책 분과 신설을 통하여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