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나오고 있는 자율주행차 뉴스를 한번쯤 읽어본 독자라면 한번 쯤 보험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자신이 탄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당했다면 운전자나 자동차 제조사 중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법적인 기준이 아직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가 나섰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보험 문제 등을 고려한 영국 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참여하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무브UK(MOVE-UK)'라고 불리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곳은 전장부품업체 보쉬다.
재규어 랜드로버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되는 ‘무브UK’ 프로젝트의 투자 금액은 550만 파운드(한화 약 94억)에 이르며, 차량에 부착된 센서 능력 향상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졌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재규어 랜드로버 테스트용 차량에 탑재된 여러 센서들이 운전습관, 도로상황, 도로정체, 도로공사현장 등의 상황이 담긴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며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듯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무브UK 프로젝트에 활용된 센서 데이터가 보험 문제 해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는 거액 프로젝트에 보험 전문가를 합류시켰다. 보험 전문가들은 차량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의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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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무브UK’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275만 파운드(약 4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 스마트카 사회 구현을 위한 영국 정부의 과감한 행보로 풀이된다.
볼프강 엡플 재규어 랜드로버 연구 및 개발담당 디렉터는 “성공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운전자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다양한 도로주행 환경을 통한 운전자의 반응과 보험문제 등을 연구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