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한국 온 판다, 에버랜드에 보금자리

암컷 '아이바오', 수컷 '러바오' 국내 들어와

디지털경제입력 :2016/03/03 17:46    수정: 2016/03/03 18:04

우리나라와 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이 될 판다 한쌍이 3일 오후 2시 대한항공 특별기(KE372) 편으로 국내에 왔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 온 판단 한쌍은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판다의 국내 유입은 지난 1994년 이후 22년 만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김봉영)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한중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온 판다 환영식을 열었다.

이 날 공개된 이들의 이름은 암컷 '아이바오', 수컷 '러바오'로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판다가 사랑 받고 많은 기쁨을 주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길 기원하는 한중 양국 국민들의 바램을 담고 있다.

이번 판다 이송 과정은 특급 작전을 방불케 했다. 중국 쓰촨성 두장옌 판다 기지를 출발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이날 오전 5시경(이하 한국시간) 청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이 지원한 보잉747 인천행 특별기로 10시 40분 출발해 3시간 여 비행을 거쳐 오후 2시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무진동 특수차량까지 동원돼 총 2,400Km의 여정을 마치고 에버랜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과정을 거친 후 한중 양국의 전문 사육사,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기간을 한 달 여간 갖게 된다.

적응 프로그램은 판다월드 내 생활공간인 실내, 이동 통로, 실내 방사장, 실외 방사장 순서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이어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중 판다월드를 오픈해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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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영 사장(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환영사에서 "에버랜드는 올해 개장 40주년을 맞아 국내외 고객들이 '판다월드'와 함께 좋은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사의 설계와 삼성전자의 첨단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 시설 '판다월드'의 막바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