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다', 22년만에 한국 온다

에버랜드, 암수컷 한쌍 첫 공개...민간 우호증진-경제효과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6/02/18 17:56    수정: 2016/02/18 17:56

지난 1994년 국내에 첫발을 내디뎠던 중국 판다가 2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온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社長 김봉영)은 18일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여오는 두살과 세살 짜리 암수컷 판다 한 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들여오는 판다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이 공동연구 목적으로 판다를 우리 측에 선물하기로 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과거 판다를 사육했던 경험과 희귀 동물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판다 연구 실무 대상자로 참여했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중국 측과 판다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판다 정보 교류, 사육 노하우, 주식인 대나무 조달 방법 등 첨단IT 기술과 접목한 '판다월드'를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에버랜드가 다음달 한국에 들여오는 수컷(좌)과 암컷(우) 판단 한쌍.(사진=에버랜드)

또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 1월 3일까지 약 2주간 한중 SNS 채널 페이스북과 웨이보를 통해 판다 이름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양국 국민이 참여해 약 8천500 건의 이름이 접수된 바 있다. 에버랜드는 공모된 이름 중 내부 검토를 통해 1차 선별 작업을 벌인 후 5개 최종 후보군을 선정, 중국 측의 최종 합의만 남겨 두고 있다.

이들 판다 한쌍은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이르면 내달 중국 청두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이들 판다 한쌍을 일반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고객 조사 결과, 판다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가 입장객 기준으로 3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판다를 찾는 수요로 인해 중국 관광객 또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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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판다의 공동 연구에 에버랜드가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판다월드를 판다의 매력과 에버랜드의 매력이 결합된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멸종위기를 맞은 희귀동물들의 보호와 번식에 대한 국제적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