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고스트·레이스 '블랙배지' 첫 공개

제네바모터쇼서 전시...항공소재 인테리어 적용 등

카테크입력 :2016/03/03 15:18

정기수 기자

롤스로이스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팔렉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스트와 레이스 모델의 '블랙 배지(Black Badge)'를 최초로 공개했다.

블랙 배지는 롤스로이스의 스핀오프 브랜드다. 순수한 럭셔리 스타일과 엔지니어링 실체의 극치를 보여주는 새로운 브랜드인 동시에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변화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롤스로이스 모터카 최고 경영자(CEO)는 "블랙 배지는 삶에 대한 태도이자, 반항적이면서도 규정하기 힘든 모험가들과 사회의 관습을 부수는 게임 체인저들의 마음을 끄는 롤스로이스의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블랙 배지는 기술적으로나 미적으로 볼 때 더욱 신비스럽고 적극적이며, 자신만만하고 강력한 롤스로이스의 또 다른 자아"라고 소개했다.

이어 "블랙 배지를 통해 럭셔리 자동차의 가장 높은 고지를 점하고, 브랜드의 진정한 변혁의 순간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스트 블랙 배지와 레이스 블랙 배지(사진=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모델의 전면, 측면, 후면의 더블R 로고는 모두 검정색 바탕에 은색 글씨로 바뀌었다. 또 전방 그릴 주변을 비롯해 기존에 은색 크롬 소재로 마감됐던 부분이 모두 검정색으로 변경됐다. 외장 컬러는 지금까지 그 어떤 자동차 외관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가장 깊고, 어두우며 강렬한 블랙 색상을 구현해 냈다. 외부 컬러와 내부 가죽 색상은 기존 롤스로이스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

특히 블랙 배지의 내부는 최첨단 항공 소재가 적용됐다.중앙부 장식에는 스텔스 항공기 표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쓰레디드(Threaded) 방식의 탄소 섬유 혼합물 표면 마감 기법을 적용, 혁신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구현했다. 이 소재를 만들기 위해 직경 0.014mm의 나삿니가 있는 항공기용 알루미늄을 엮은 후 탄소 섬유와 결합시키고 표면에 래커를 6번 덧칠한다. 이어 깨끗한 마감을 위해 손으로 광택을 내고, 72시간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밖에 전면부 공기 통풍구와 후미는 PVD(Physical Vapour Deposition) 코팅 기법을 통해 시간이 지나 부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더라도 흐려지지 않고 변색되지 않도록 어둡게 만들었다.

계기판에는 무한대 로고가 새겨진 새롭게 제작된 블랙 배지 시계가 자리했다. 이 로고는 뒷좌석에도 새겨져 있다. 선명한 블랙 색상의 가죽은 고스트 블랙 배지의 테일러드 퍼플(Tailored Purple)과 레이스 블랙 배지의 코발트 블루(Cobalt Blue) 컬러 가죽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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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블랙 배지는 6.6리터 V12 엔진과 8단 오토 미션을 탑재해 기존 고스트에 비해 출력은 40hp 상승된 603hp, 토크도 60Nm 오른 840Nm으로 증가시켰다. 레이스 블랙 배지는 623hp의 성능으로 가장 강력한 롤스로이스였던 레이스의 토크를 70Nm 올리고, 에어 서스펜션 역시 완전히 다시 설계했다. 또 새로운 구동축을 비롯해 8단 오토 미션으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직접적인 브레이크 페달 반응을 위해 프론트 브레이크 디스크의 직경을 1인치 증가시켰고, 두 블랙 배지 모델 모두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 했다. 또 레이스 블랙 배지에는 오토매틱 LED 전조등이 장착돼 최적의 야간 시야를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