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하 블소 모바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신규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온 엔씨소프트가 글로벌을 무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중국 인터넷 최대 사업자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블소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소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명은 ‘전투파검령’이다. 이 게임은 오는 7일 안드로이드 버전의 계정보류테스트를 시작, 이후 오는 10일 안드로이드와 iOS 정식 버전이 출시된다.
블소 모바일의 계정보류테스트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하는 최종 테스트다. 해당 테스트는 이용자의 모든 데이터는 유지되고, 유료 아이템 구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전공개서비스로 불리고 있다.
블소 모바일은 기존 RPG의 게임 요소에 코믹한 스토리 전개, TCG 방식의 영웅 수집, 3D 캐릭터를 SD(Super Deformed)로 재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중국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고, 중국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무협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선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블소 모바일은 텐센트가 진행한 게임 사전 예약을 통해 3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뒤이어 엔씨소프트는 슈팅 액션 RPG MXM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의 이용자가 대상이다. 테스트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이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는 총 30종의 마스터(게임 캐릭터)를 플레이 할 수 있다. 지난 2차 테스트 때 공개한 24종의 마스터와 새로운 6종의 마스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MXM은 리그오브레전드, 도타 등을 즐긴 이용자를 품에 안을만한 RPG와 AOS, 슈팅 등 다양한 게임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 등을 마스터로 등장시켜 같은 장르의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MXM의 흥행 가능성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일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의 목적은 네트워크 안정성 점검이지만, 각 국가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느낀 소감을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할 수 있어서다.
MXM은 흥행 여부를 떠나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시도하는 첫 작품이란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투트랙 전략으로 게임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나의 게임을 여러 국가에서 동시 서비스하는 것이 아닌 현지 시장에 맞는 게임을 제작해 일부 국가에만 게임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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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자회사에서 만든 길드워 시리즈와 와일드스타는 한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한 블소 모바일을 중국에 우선 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달 진행하는 MXM 글로벌 테스트는 한국, 대만, 일본 이용자가 대상이다.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MXM은 하반기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MXM 뿐 아니라 준비 중인 신작의 특성에 따라 서비스 방식에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