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베일 벗은 마세라티 첫 SUV '르반떼'

상반기 유럽부터 순차적 출시...국내 하반기 판매

카테크입력 :2016/03/02 09:05

정기수 기자

마세라티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Lev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반떼는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등 기존 마세라티 세단 및 스포츠카의 장점을 SUV 특성에 맞춰 계승, 발전시킨 모델이다. 이날 공개된 르반떼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특색과 이탈리안 감성을 SUV 특성에 맞게 반영해 마세라티만의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이미지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마세라티는 각각 최고출력 430마력과 350마력의 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2가지 가솔린 모델과 최고출력 275마력의 V6 터보 엔진을 탑재한 디젤 모델까지 총 3가지 버전의 르반떼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430마력을 자랑하는 르반떼 S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64km/h에 달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2km/l(유럽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3g/km이다.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사진=마세라티)

최고출력 350마력의 르반떼 가솔린 모델은 제로백 6.0초, 최고 속도는 251km/h를 내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9.3km/l(유럽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49g/km이다. 복합연비 13.9km/l(유럽 기준)를 구현한 르반떼 디젤 버전의 제로백은 6.9초며 최고 속도 230km/h,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9g/km이다.

르반떼는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마세라티가 SUV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또 마세라티만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으며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 링크 타입을 채용해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제어식 댐핑 시스템을 갖춰 다이내믹한 주행과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역동적이면서도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형태의 디자인으로 동급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해 연비 개선 효과와 함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르반떼는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장치 등 다양한 최첨단 주행 지원 시스템이 공통으로 제공된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및 서라운드뷰 카메라, 파워 테일게이트 등의 기능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시스템'은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센터 콘솔의 신형 로터리 스위치를 통해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진화해 사용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마세라티 헤럴드 웨스터 CEO가 '르반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가 자랑하는 개인 맞춤형 제작 서비스 역시 제공된다. 고객 개인의 취향에 따라 '럭셔리 패키지'와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내외관 옵션을 조합할 수 있다. 마세라티의 희소성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트리베로에 있는 제냐의 양모공장에서 특허 받은 최고급 실크 소재로 르반떼에 적용 가능하다.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의 아랍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지어진 르반떼는 이태리 토리노에 위치한 미라피오리 공장에서 생산되며, 올 상반기 유럽에서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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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 관계자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마세라티 최초의 SUV 모델인 르반떼를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게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르반떼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세라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르반떼는 국내 시장에는 올 하반기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