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최대 765km까지 주행 가능한 소형 전기차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국내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업체 파워프라자는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초소형 전기차 ‘예쁘자나R2'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차량 이름처럼 귀엽고 이쁜 느낌의 외부 디자인을 갖춘 예쁘자나R2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거리다. 파워프라자에 따르면 예쁘자나R2는 1회 충전 후 60km/h 정속 주행시 최대 76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765km 주행거리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가득찼을 때의 주행거리와 맞먹는다. GM과 테슬라가 올해 공개하거나 출시 예정인 전기차(볼트 EV, 모델 3)보다 두 배 이상 길게 주행할 수 있다. 볼트 EV와 모델 3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21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프라자는 LG화학에서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 셀과 자체 설계한 81kWh급 배터리 셀, 카본 화이버 소재를 활용해 예쁘자나R2의 주행가능거리를 765km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5단 수동변속기를 채택한 예쁘자나R2는 최고속도 199km/h, 제로백 4.6초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파워프라자 관계자는 “배터리는 원통형 셀을 직렬 및 병렬하여 배터리모듈을 구성했다”며 “안정성과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같은 기술을 회사에서 직접 개발했다”고 밝혔다.
■“예쁘자나R2, 양산형에 근접한 차량”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 파워프라자는 지난 2011년 서울모터쇼를 시작으로 매번 로드스터형 전기차 ‘예쁘자나’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파워프라자의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부터 예쁘자나 시리즈 홍보를 강화했다. 당시 파워프라자는 1회 충전으로 571km까지 주행가능한 ‘예쁘자나R'을 최초 공개했다. 돌고래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예쁘자나 R은 서울모터쇼 최대 볼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내달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 예정인 예쁘자나R2는 예쁘자나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실내는 스마트 모니터와 연계된 터치스크린이 새롭게 장착됐고, 확장된 트렁크와 배터리 옵션이 추가됐다. 파워프라자는 “소프트탑 컨버터블 형태인 예쁘자나 R2는 양산형에 근접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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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개발과 제조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파워프라자는 독일, 이탈리아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워프라자는 1일 오후 3시 45분(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 전시 현장에서 예쁘자나R2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