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엔 있지만 화웨이엔 없는 것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시장 리딩의 자부심

홈&모바일입력 :2016/02/24 08:00    수정: 2016/02/24 16:21

<바르셀로나(스페인)=정진호 기자> '역사와 전통은 한 순간에 뛰어 넘을 수 없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자부심이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 전면에도 이같은 뜻을 고스란히 담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역사 코너를 개설 약 30년 간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을 보여주고 모바일이 우리 일상에 가져온 의미있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1988년 최초의 휴대전화부터 2015년 출시된 S6 엣지까지 12대의 제품을 전시했다. 그 가운데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만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1999년 최경량·최소형 워치폰과, 포터블 TV 복합형 휴대폰, MP3폰 등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데 이어 2004년엔 화면이 회전하는 가로 본능 전화기를 출시하며 휴대전화 역사를 선도해 왔다.

2010년 1천만대 이상 팔린 첫 '갤럭시'를 출시했다. 지난 2011년에는 갤럭시 노트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패블릿 시장을 열었고, 2014년엔 세계 최초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폰인 갤럭시6 엣지를 출시했다.

지난 21일 스페인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S7에 대해 일각에서는 '디자인이나 기능에서 큰 혁신이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더욱 진화 발전했다는 게 현지 통신사업자들의 평가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갤럭시S7은 방수·방진 등 제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높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은 이런 기술, 통신특허, 디자인의 집약체이자 가장 진화된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메탈 소재의 스마트폰에 외장SD카드슬롯, 방수 등을 지원하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삼성은 소비자의 요구를 갤럭시S7에 모두 반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7-엣지는 배터리 용량 확대, 외장 메모리카드 슬롯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탑재, F1.7 밝기의 카메라 기능 등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갤럭시S7이 삼성전자의 30년 간 켜켜이 축적된 기술력의 진수라는 설명이다.

전시장에 전시된 삼성전자 휴대폰의 역사와 전통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삼성 최초의 휴대전화 SH-100

한국에 휴대전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4년이다. 해외 업체의 장벽이 견고한 시대였지만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휴대전화 사업의 근본을 다졌다.

삼성전자의 기술로 개발한 첫번째 휴대전화이자 국산 1호 휴대전화가 바로 SH-100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후 이듬해 본격 출시됐다.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고 기술을 발전시키며 1993년 국내 최초의 100g대 휴대전화 SH-700,1994년 통화성공률을 대폭 향상시키고 애니콜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SH-770,1995년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로 이어졌고, 이른바 '애니콜 신화'가 시작됐다.

■세계 최초 최경량-최소형 워치폰 SPH-WP10

1999년 삼성전자는 손목시계형 휴대전화인 SPH-WP10을 개발했다. 손목시계 형태의 디자인에 휴대전화와 디지털 시계 기능을 합쳐 당시 최경량?최소형의 워치폰이 탄생한 것이다. SPH-WP10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에 더불어 소비자의 세대와 성향에 따라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세계 최초 포터블 TV 복합형 휴대폰 SCH-M220, MP3폰 SPH-M2500

세계 최초 TV폰으로 불리는 SCH-M220도 등장했다. 1.8인치 화면의 폴더형 휴대전화에 초소형 TV 수신기를 내장한 이 제품은 2001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TV폰'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최초의 MP3폰인 SPH-M2500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초소형 휴대전화 기술 등을 집약시킨 제품이었다.

MP3 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의 상용화는 음악 소비 방식 등 콘텐츠 산업에도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이 새로운 발상과 기술력으로 2000년대 이전부터 멀티미디어폰으로의 진화를 시작했다.

■삼성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 갤럭시 S, S펜 탑재한 패블릿 갤럭시 노트

2000년대 후반 풀터치폰과 스마트폰이 통신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기술력을 집결해 2010년 갤럭시 S를 선보였다.

갤럭시 S 시리즈는 해마다 진화된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을 주도했다.

또한, 2011년 대화면과 S펜을 결합한 신개념 제품 갤럭시 노트를 선보여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S펜으로 혁신적인 사용성과 아날로그 감성까지 제공하며 삼성전자를 글로벌 시장에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로 각인시킨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 첫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

스마트폰이 고도화되면서 스마트 기기 시장은 웨어러블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며,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활용도를 더욱 높여주는 스마트 컴패니언 제품으로서 웨어러블 카테고리를 본격화했다.

삼성 웨어러블 기기는 더욱 스마트한 기능과 혁신적 디자인의 기어 2, 기어 S, 기어 S2로 이어지면서 사용자의 손목 위에서 최상의 스마트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발전해왔다.

■방수방진 기능 갖춘 갤럭시 S5

2014년 갤럭시 S5의 신기능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방수방진이었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한 틈이나 구멍을 통해서도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품의 크기를 초정밀 관리해야 하고, 방수 기능 적용시 추가로 필요한 공간 등 부품 실장에서도 많은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수는 설계부터 개발, 검증까지 전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도 허락되지 않는 고난도의 기능이다.

갤럭시 S5는 과정을 거쳐, 물과 먼지에 취약한 휴대전화의 한계를 극복했다.

■세계 최초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갤럭시 S6 엣지

2015년 갤럭시 S6 엣지는 세계 최초로 좌우 양쪽이 모두 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더욱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듀얼 엣지 형태에서 고해상도를 유지하면서도 엣지 영역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도록 구현하고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강화유리를 휘어진 디스플레이에 맞게 가공하는 등 혁신의 결과 1년 여가 지난 지금도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요소가 됐다.

■혁신적인 원형 UX의 기어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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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완전한 형태인 원형에서 출발해 원형의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회전형 베젤, 원형에 최적화된 UX까지 더해 매우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스마트 워치로 완성됐다.

기어 S2의 원형 디자인과 UX는 마치 볼륨 다이얼을 돌리는 것처럼 친숙한 느낌과 아날로그 감성을 주며 작은 화면의 스마트 워치에서 알림, 위젯, 화면 스크롤 등을 최적의 시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