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신형 메인프레임 'z13s'를 공개했다. 상대적으로 기존 제품보다 더 작은 규모의 기업 시장을 겨냥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z13s는 내달부터 시판된다.
IBM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힐튼보넷크리크에서 진행한 '파트너월드리더십컨퍼런스(PWLC)'를 통해 z13s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포함한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z13s는 지난 2013년 등장한 z엔터프라이즈BC12(이하 'zBC12')의 후속판이다. zBC1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메인프레임 z엔터프라이즈EC12(이하 'zEC12')의 소형화 모델이었다. 4년전 등장한 zEC12와 3년전 등장한 zBC12의 관계를 통해 지난해 나온 'z13'과 이번에 소개된 z13s 시스템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IBM의 설명에 따르면 z13s는 안정성과 보안성에 초점을 맞춘 z13 시리즈 신모델이다. 이전 세대 하드웨어보다 더 빠른 프로세서와 늘어난 메모리 용량, 하드웨어 가속 암호화 보조프로세서에 적용된 최신 암호화 및 데이터 조작 방지 기술 등으로 성능 저하 없이 향상된 보안, 2배 빠른 데이터 암호화와 복호화 성능을 실현했다. IBM의 메인프레임 기술에 보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체를 아우르는 보안 기반을 구축하고 보안위협에 대한 지능형 모니터링과 실시간 경보체계, 사이버보안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IBM이 성능 향상의 기준으로 삼은 '이전 세대' 하드웨어가 뭔지는 확실치 않다.
이전 세대 하드웨어가 메인프레임을 가리킬 경우, z13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된 중소형 메인프레임 'z114' 및 'zBC12' 시리즈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z114 시리즈는 지난 2011년 출시됐고 zBC12 시리즈는 지난 2013년 출시됐다. IBM은 이들 시리즈로부터 신제품인 z13s로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이전 세대 하드웨어가 메인프레임 서버에 들어간 암호화 보조프로세서 얘기라면, 거기에 탑재된 '크립토익스프레스5S'가 z13 시리즈의 이전 세대 제품 'zEC12'에 장착됐던 '크립토익스프레스4S'의 2배 성능이란 얘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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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메인프레임 z시스템 파트너들과의 협력 소식도 제시했다. 보안업계 파트너 프로그램 '레디포IBM시큐리티인텔리전스' 얘기다. 여기에 네트워크 보안업체 '블랙릿지테크놀로지', 레이시온과 사모펀드 비스타에퀴티파트너스(VEP)의 합작사인 엔드포이트 보안업체 '포스포인트', 애플리케이션 보안 및 메인프레임 보안모니터링 솔루션업체 RSM파트너스가 합류했다.
톰 로사밀리아 IBM 시스템즈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수석 부사장은 PWLC 2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IBM 하드웨어 시스템은 우수한 보안 성능으로 보안 위협을 차단한 동시에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