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리눅스를 넘어 최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술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중무장시켰다. 메인프레임 쓰면 하드웨어는 물론 SW까지 IBM 걸 써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최신 IT패러다임을 메인프레임으로 수용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IBM은 최근 본사 차원에서 엔터프라이즈급 리눅스 서버 제품군 ‘리눅스원’을 발표했다. 대기업용 ‘리눅스원 임퍼러’와 중견기업용 ‘리눅스원 록호퍼’ 2종이 공개됐다.
한국IBM도 리눅스원 판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한국IBM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눅스원에 대한 국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IBM 서버 전략은 단일 시스템에 통합 환경을 구현하는 이른바 스케일업 시장은 리눅스원 메인프레임이 커버하고, 인텔 기반 x86서버를 연결해 쓰는 스케일아웃 시장은 파워 시스템으로 공략하는 구조다. 이를 감안하면 리눅스원은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를 향한 IBM이 던지는 견제구로서의 성격도 있다.
IBM에 따르면 리눅스원은 IBM DB2, 오라클DBMS 등 상용DBMS 뿐만 아니라 마리아DB, 몽고DB, 포스트그레SQL 및 분석을 위한 아파치 스파크, 컨테이너 기술인 도커, 노드제이에스, 셰프 등 다양한 오프소스 소프트웨어 지원를 지원한다. 오픈소스 및 전문 툴의 사용을 지원해, 고객은 별도의 추가 기술 습득 없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리눅스원은 오픈소스인 KVM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가상 머신으로 프로비저닝이 가능하다. 레드햇, 수세, 우분투 리눅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분석 인프라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게 IBM 설명이다.
한국IBM은 리눅스원을 앞세워 스케일업 방식의 통합 인프라 시장을 정조준했다. 10월에는 리눅스원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는 기업 사례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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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의 최성환 시스템z 사업부장은 "리눅스를 갖고 기간계 시스템을 통합하고, 오픈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를 시도하려는 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면서 "개방성과 안정성을 결합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상욱 시스템 하드웨어 사업부 그룹 상무는 "리눅스를 도입한 기업 중 스케일아웃 대신 스케일업 방식을 시도하려는 곳들이 보이고 있다"면서 "리눅스원은 이런 기업들에서 강점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IBM은 리눅스원 가격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월정액 과금, 쓴만큼 돈을 내는 결제 방식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