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크라이슬러 신형 PHEV에 배터리 공급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고객사 확보 완료

홈&모바일입력 :2016/02/22 14:31

LG화학은 크라이슬러의 연말 양산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Pacifica)’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퍼시피카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kWh(킬로와트시)며, LG화학의 미국 현지 홀랜드공장에서 생산,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크라이슬러와의 계약으로 수천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또 양사간 기술 협력 강화 합의에 따라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셀(Cell)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형태로 공급하게 됨으로써 배터리 전 분야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사진=크라이슬러 홈페이지)

신규 계약 수주를 통해 LG화학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9년 GM ‘볼트(Volt)’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2010년 포드 ‘포커스(FOCUS)’ 배터리 공급업체, 2015년 GM 고성능 순수 전기차 ‘볼트(Bolt)’ 배터리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수십 만대 이상의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현지 생산기지 홀랜드 공장의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1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현재 4개 라인이 풀가동 되고 있으다. 인력도 지난해 말 약 100여명을 신규 채용, 현재 33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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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2000년 미국에 연구법인인 LGCPI(LG Chem Power Inc.)를 설립하면서 현지에서 본격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2012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공장을 준공해 배터리 팩 설계,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