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5G '삼각동맹'...기술표준 연합체 구축

KT·버라이즌·도코모 맞손...'평창 5G' 규격 제안 예정

방송/통신입력 :2016/02/22 15:00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진 기자>KT와 SK텔레콤이 일본 도코모, 미국 버라이즌과 함께 5G 시험규격 마련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를 구성하고, 5G 종주국으로써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KT(대표 황창규)는 'MWC 2016'에서 SK텔레콤, 일본 도코모, 미국 버라이즌 등 한미일 대표 통신사를 주축으로 주요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함께 5G 시험규격 글로벌 연합체(5G Trial Specification Alliance, 이하 TSA)를 결성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5G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미일 대표 통신사들이 TSA를 결성함에 따라, 5G 트라이얼 프로젝트의 시험 일정과 서비스 시기를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신 장비업체들도 효율적으로 5G 장비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연합체 결성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로 5G 올림픽으로 선언한 KT의 기술력이 이번 TSA의 기본 규격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TSA는 멤버로 참여한 글로벌 통신사를 주축으로 통신 장비업체와 함께 ▲1단계로 5G 공통 플랫폼 규격을 만들고 ▲2단계로 5G 무선 접속 시험을 통해 규격의 신뢰성 확보 ▲3단계로 2018년까지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TSA에서는 평창 시범서비스 대역으로 예상되는 6GHz 이상의 주파수를 이용해 주파수 특성에 따른 효과와 장단점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월 이미 평창에서 5G 핵심규격을 확보했음을 공개했고, 평창 5G 규격이 TSA에서 논의될 시험 규격의 기본으로 제안됨에 따라 한국의 5G 기술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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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의 5G 기술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도 입증이 된 만큼, 상당히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며 “사업자의 관점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5G 종주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7월부터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위해 세계 최초의 5G 공통규격을 개발했다. 이는 세계 유수의 제조사들과 다자간 공통규격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5G 규격과는 차별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