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中 최고 브랜드로 발전시키자"

중국 딜러대회 국내 첫 개최...사업 전략 등 미래비전 공유

카테크입력 :2016/02/21 10:31

정기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천100여명의 중국 딜러 대표들과 올해 중국사업 전략과 브랜드 전략 등을 공유했다. 특히 현대차 신공장 건설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 도약하자는 미래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중국 현지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중국 현지 딜러 대표와 주주사, 임직원 등 1천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베이징현대 딜러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는 2006년 이후 매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해외에서 중국 딜러대회를 개최해 왔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본격적인 개발절차에 착수하는 해인 점을 감안, 최초로 국내에서 행사를 기획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지디넷코리아)

20일 열린 본 회의에서 현대차는 딜러들과 올해 중국 사업 전략과 함께 중장기 상품 및 브랜드 전략 등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들도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중점 사업 전략으로 ▲성공적 신차출시 ▲판매 경쟁력 강화 ▲현장 지원 강화 ▲지속 성장기반 확립으로 제시했다. 이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중국 내 유력 업체로서의 지위를 지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형 아반떼와 신형 엑센트 등 주력 볼륨 모델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시키고, 중국 친환경차 정책 강화에 발 맞춘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지 양산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딜러 교육 강화를 통한 판매 역량 강화와 핵심 딜러 집중 지원, 각 지역 소비자 특성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판촉 방안 수립, 다양한 금융상품 운영 등 근본적인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께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지속 성장기반을 확보, 중국 내 선두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딜러 대표들이 행사장 앞에 전시된 제네시스 EQ900를 관람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딜러 대표단은 제네시스 EQ900를 비롯해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형 엑센트 등 신차를 체험했다. 또 코엑스에 위치한 현대차 디지털 쇼룸도 방문하고,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찾아 자동차용 강판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밖에 현대차는 한국을 찾은 중국 딜러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현대차를 알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현대차 중국 딜러 대표들은 대부분 중국 내 지역사회에서 경제력과 신망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인물들"이라며 "딜러 대표들이 홍보대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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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GBC 개발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GBC가 내년 착공돼 2020년 완공될 때까지 해외 딜러대회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가급적 국내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비롯해 GBC가 완공되기 전까지 국가경제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가능하면 국제행사를 최대한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