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 “글로벌 경쟁력 위해 IPO 결정”

게임입력 :2016/02/18 14:15

넷마블게임즈가 자사의 기업공개(IPO)를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글로벌 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넷마블게임드(대표 권영식)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IPO를 공식화하며 이후 글로벌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IPO를 진행할 국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올해에서 내년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발표에 나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글로벌 전략의 포인트로 규모와 현지화 그리고 속도를 들며 이를 위해 IPO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미국, 중국, 일본 시장은 규모가 10조 원에 이르며 상위 게임은 연 매출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러한 게임은 강력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적자를 상관하지 않는 대규모 마케팅으로 2차, 3차 지역에 실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뮤오리진, 클래시오브킹즈 등의 게임은 하나의 프로젝트에 수백명의 인력이 참가해 국가별 버전을 별도로 제작해 1년도 되지 않아 많은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해 성과를 낸다”며 “현재 한국 시스템으론 이런 속도를 낼 수 없다. 이러한 대규모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도 IPO를 통해 자금확보에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규모의 경쟁과 함께 북미, 중국, 일본 등 대형 시장의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방준혁 의장은 “텐센트, 라인 통해 다양한 국가에 게임을 출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서비스하려 한 것이 실패 원인이었다”며 “나라별 이용자 반응이 다르고 성향과 문화가 다르고 마케팅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지역에 맞춰 시스템과 BM 등 모든 부분을 바꿔 서비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용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넷마블 게임즈는 자사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이용자 맞춤 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를 게임에 적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은 1단계가 게임에 적용된 상황으로 이용자의 성향에 맞춰 푸쉬 메시지가 제공되고 있으며 2단계에서는 이용자에 맞춰 게임이 난이도 등이 달라질 예정이다.

또한 넷마블 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해 IP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이용자는 게임에 대한 이해가 적고 정보를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IP를 활용해 게임을 알리는 것이 가장 마케팅 효과가 높고 이용자 확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IP가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고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가 가능성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은 더 큰 인지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디즈니 등 다양한 IP를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넷마블 게임즈는 디즈니 외에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블루홀의 테라 등을 활요한 신작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마블퓨쳐파이트 개발사인 넷마블 몬스터와 레이븐 개발사인 넷마블 에스티의 합병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의 노하우와 고퀄리티 RPG 개발 노하우를 합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대형 스튜디오를 설립하기 위함이라고 넷마블게임즈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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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의장은 “한국의 모바일 게임 선두업계로서 미션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해답은 우리가 글로벌 시장의 개척자가 되는 것이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국내 게임사가 드물고 이로 인해 국내에 안주하려는 업체가 있는데 우리가 길을 닦아 다른 업체가 이후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작년 목표가 글로벌 도전이었다면 올해는 글로벌 도약”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