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Gbps 속도의 5G 기술 시연을 예정한 가운데, KT가 무선환경에서 이보다 빠른 25Gbps 속도를 선보인다.
이에 두 회사는 오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6에서 5G 속도와 안정성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KT(회장 황창규)는 에릭슨과 밀리미터웨이브(이하mmWave)를 이용, '복수 사용자 무선환경'에서 25.3Gbps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mmWave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빠른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한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유력 후보 주파수 대역이다.
mmWave는 파장이 매우 작기 때문에 장비의 소형화가 가능하며 수백 MHz에서 수 GHz 단위까지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다. 작년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시한 5G 성능 요구사항인 20Gbps 이상의 전송속도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KT는 하나의 단말에 유선 연결 방식으로 전송속도를 구현한 기존 기술 시연과는 달리, 복수의 사용자가 무선으로 접속한 환경에서 멀티유저 다중입출력(MIMO) 기반으로 25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LTE-A 보다 8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해 평창 5G 시스템 규격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에 시연 성공한 mmWave 시스템에 규격의 일부가 반영돼 있다.
KT는 이미 작년 MWC에서 mmWave를 이용, 7.55G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하며 5G 기술의 기반을 마련했다. MWC 2016을 통해 20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5G 기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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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동면 융합기술원 원장은 “금번 mmWave 25Gbps 무선 시연 성공은 KT가 5G 연구 개발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라면서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고 안정적인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 MWC 2016 전시관에서 20Gbps 돌파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힌바 있다. SK텔레콤은 LTE보다 약 250배 이상 빠른 5G 시대가 도래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경험 혁신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