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출시되는 앱은 4만개가 넘는다. 모바일 시대, 앱은 모든 것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모바일 커머스도 앱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개인 개발자들도 앱으로 비즈니스를 한다.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는 이미 포털을 위협하는 검색 채널로 부상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16일 서울 중구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6~2020 앱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고, 앱이 모바일을 넘어서 새로운 디바이스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앱이 스마트폰을 통해 임계 사용자 수에 근접함에 따라 가전, 자동차, 안경, 액세서리 등 다른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여전히 앱은 스마트폰이 중심이지만, 사물인터넷(IoT)이나 가상현실(VR)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앱도 그것에 맞게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 발표를 맡은 준데 유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엔터테인먼트, 소셜 네트워킹, 금융, 상거래, 교육, 정부 기관에 이르기까지 이제 사람들의 생활 양식에 있어 모바일 앱에 대한 의존도는 커지고 있다"며 "앱은 이제 웨어러블과 TV 등 새로운 폼팩터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앱 수익화 모델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앱 경제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며, 특히 아태지역은 2020년까지 2배 이상 규모가 확대되는 최대 성장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VR, 웨어러블, TV, 스마트 홈 디바이스와 자동차에 최적화된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디바이스가 앱의 활용성을 다시 정의할 것이란게 앱애니 전망이다. 그렇다고 앱 생태계에서 스마트폰의 위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앱애니는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계속 앱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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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는 올해 전세계 모바일 앱 시장 전체 매출은 2015년 411억달러(약 50조원)에서 24% 성장한 509억달러(약 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0년 1천10억달러(약 122조8천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은 개발도상국에서 앱이 확산되고 선진국에서 모바일 앱 수익성이 좋아지는데 따른 결과다.
앱애니에 따르면 앱 수익화 모델도 인앱 구매(IAP)를 넘어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소비가 모바일 디바이스로 전환된데 힘입어 선진 시장에서는 구독 모델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수년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독 모델 앱은 음악, 동영상 스트리밍, 데이팅 앱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구독 기반 앱 매출은 2020년까지 4.2배 성장해 264억달러(약 32조1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