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5천대 돌파

이달 말 1만대 계약 가능성도...3월 출시

카테크입력 :2016/02/13 10:46    수정: 2016/02/14 13:40

정기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중·대형세단 시장을 정조준해 야심차게 내놓은 'SM6'가 사전계약 5천대를 넘어서며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는 사전계약에 들어간 이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5천대 이상 계약됐다. 주말과 설 연휴를 제외하면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영업일 기준 7일 만에 거둔 기록이다.

일평균 계약 대수는 700여대다. 통상 SM6가 속한 중형세단의 기존 일평균 계약대수(400여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신형 K7의 일평균 계약대수(660여대)보다 많다.

SM6(사진=르노삼성)

현재 흥행 추이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까지 1만대 계약 달성도 가능하다. 아직 실제 차량이 영업점에 전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실적인 만큼 회사 내부의 기대치도 높다. SM6는 다음주부터 전국 영업점에 전시된다. 공식 판매는 다음달부터 이뤄진다.

SM6는 프랑스 르노와 르노삼성이 공동 개발한 글로벌 전략 중형세단이다. 해외에서 팔리고 있는 '탈리스만'의 쌍둥이 차량으로 국내 판매분은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SM6의 흥행 요인을 대형차 수준의 고급사양을 대거 추가하고도 중형차 수준에 맞춘 공격적인 가격정책에서 찾고 있다. SM6에는 중형차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계기판, 8.7인치 S링크 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가격은 기존 SM5와 크게 차이가 없는 2천325만~3천250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쏘나타(2천245만~3천190만원), 기아차 K5(1천700만~3천125만원)보다는 소폭 높고 최근 출시된 기아차 신형 K7(2천650만~3천92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SM6는 1.6 TCe와 2.0 GDe, 2.0 LPe의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올 중하반기께는 1.5리터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1.5 dCi를 라인업에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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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고급스러운 사양과 감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SM6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SM5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