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해킹 우려, 메시지 암호화 기술로 해소"

국토부 “안전한 자율주행차 시대 준비하도록 노력”

홈&모바일입력 :2016/02/05 09:42

국토교통부가 메시지 암호화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차와 커넥티드 카의 해킹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7월부터 대전~세종 간 87.8km 구간(고속도로 26km, 국도 2.9km, 도심부 58.8km)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C-ITS는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사고, 낙하물, 공사장 정보, 실시간 도로교통 등의 정보를 교환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사물 간 통신(V2I), 차량 간 통신(V2V)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 간 총 644억원을 들여 C-ITS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80억원의 예산으로 C-ITS 구축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것이 국토부의 계획이다.

C-ITS 시스템 운영 개념도 (사진=국토교통부)

C-ITS는 최근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차량 센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치정보 오류를 줄이고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 바로 C-ITS"라고 자신하고 있다.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C-ITS는 외부 해킹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1월 초 열린 CES 2016 전시회를 통해 보다 진화된 자율차 기술을 내놓고 있지만, 해킹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우려를 메시지 암호화 기술로 풀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메시지 암호화 기술은 상호 정보를 암호화해 단말기와 기지국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전송된 메시지 변조 여부와 교환되는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메시지 암호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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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7월부터 C-ITS 시범사업이 시작되면 메시지 암호화 기술도 동시에 테스트할 예정이다. 또 향후 자율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신 총괄부서인 미래부와 협력해 차량 보안인증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허가받은 차량과 인프라만 통신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ICT, 통신 기술 등이 융복합되는 미래를 대비해 안전한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