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모바일에 이어 가상현실 시장 진출?

게임입력 :2016/02/03 09:45

가상현실(VR)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던 닌텐도가 내부적으로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칸 토토 칸탄게임즈 대표의 트위터.

2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인 벤처 비트는 세칸 토토 칸탄게임즈 대표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닌텐도가 VR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칸 토토는 "내부 브리핑에서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에 출시에 대한 계획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VR에 대해서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그동안 닌텐도는 VR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해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E3게임쇼에서 레지 필드 아이메 닌텐도 북미 지사 대표는 “VR은 즐겁지도 않고 사회적이지 않은 그저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VR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VR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자사의 주력 사업인 콘솔게임의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인 3DS의 점유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주력 콘솔게임기인 위유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1천2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VR 시장으로 관심이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 경쟁 업체가 이미 시제품을 준비하고 올해 판매를 시작하려는 상황에서 이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닌텐도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쟁사인 소니는 PS4 전용 VR 헤드셋인 PS VR을 공개했고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이미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HTC의 바이브 역시 오는 29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닌텐도의 이러한 번복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있었다. 닌텐도는 지난 2014년 사업계획 발표 당시 콘솔게임의 부진이 3년간 이어졌음에도 모바일게임 진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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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3월 일본 유명 모바일게임 개발사 디엔에이(DeNA) 협업해 모바일 게임시장에 지출할 것이라고 번복했다.

게임컨설턴트 업체 칸탄게임즈의 세칸 토토 대표는 일본 게임 산업과 관련된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닌텐도와 디엔에이(DeNA)의 합작 게임 미토모가 공개되기 한 달 전에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