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폰 출하량 14.4억대...삼성, 1위 지켜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화웨이 등 중국 업체 약진

홈&모바일입력 :2016/01/28 15:18    수정: 2016/01/28 15:3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성장률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심이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천1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0.1%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전년 동기 출하량 7천450만대 대비 9%p 오른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3억1천9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출하량은 다소 올랐지만 점유율은 10.1%p 하락한 수치다. 성장률 역시 전체 시장 성장률에 비해 크게 낮다.

지난해 애플은 2억3천1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16.1%로 전년 대비 1.1%p 올랐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7천4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8.5%의 시장점유율을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SA는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애플을 앞서며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가 내달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공개를 통해 견고한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은 아이폰 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 신흥 시장으로 적극적인 확대 전략이 필요해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왼쪽)와 애플 '아이폰6S 플러스'

3위~5위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억7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처음으로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화웨이의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260만대로 전년 동기 2천410만대 대비 35% 늘어났다. 이는 지난 분기 62%의 성장률 대비 반토막이 난 수치다. 이는 샤오미 같은 제조사들과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결과라고 SA는 분석했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7천390만대로 지난 2014년 9천270만대 대비 감소했다. 점유율도 2014년 7.2%에서 5.1%로 하락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출하량이 2천2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2천470만대 대비 줄었다. 상위 5위권 업체들 중 점유율이 줄어든 곳은 레노버가 유일하다. SA는 레노버의 출하량 감소세가 모토로라와의 합병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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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샤오미는 지난해 7천2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1천95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전년 대비 출하량을 14.7% 늘렸다. 점유율은 4.8%로 지난 2014년 4.5% 대비 증가했다. 샤오미는 중국과 인도에서 향상된 4G 스마트폰 디자인을 내세워 화웨이, LG전자, ZTE, 마이크로맥스 등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SA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450만대로 전년 동기(3억8천만대) 대비 6% 성장하는데 그쳤다. 연간 출하량은 지난 2014년 12억8천35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2% 오른 14억4천170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