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환(換)효과 3Q +8천억, 4Q -4천억…왜?

"신흥국서 원화 강세로 부정적 영향 컸다"

디지털경제입력 :2016/01/28 11:24    수정: 2016/01/28 11:3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원화 강세 영향으로 완제품 사업에서 4천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환율 영향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분기 상황이 반전된 이유는 주로 신흥 시장에서 원화 강세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이명진 삼성전자 IR 담당 전무는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대비 6.7% 약세를 보였지만 반대로 4분기에는 1% 강세를 보이면서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환율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는 거래하는 외한 통화 종류가 많기 때문에 달러 기준만 보기에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3분기에는 유로나 파운드, 위안화 등 모든 통화 대비 원화가 약세로 갔지만 4분기에는 유로화에 비해 2.4% 강세를 보이고 브라질 레알화에 비해서는 10%나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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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분기 효과는 대부분 부품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는데 4분기 부정적 효과는 상대적으로 세트쪽에서 많았다"면서 "환율 변화가 이머징 마켓쪽에서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에는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8천억원대 긍정적인 환율 영향이 있었지만 4분기에는 원화 강세로 완제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4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율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