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시장, 올해 처음 일본 넘어설 듯”

한국, 중국·일본·인도에 밀려

컴퓨팅입력 :2016/01/27 18:29    수정: 2016/01/27 18:35

송주영 기자

중국 IT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 IT 시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 IT 시장은 규모면에서 아시아권 국가인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인도에마저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가 최근 주요 25개국을 대상으로 IT 시장 규모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국 IT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3.8% 성장한 55조4천억원 수준이다.

27일 포레스터리서치코리아 김영진 지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IO조찬포럼’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포레스터리서치코리아 김영진 지사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IO포럼에서 '2016년 글로벌 IT이슈 및 CIO 어젠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IT 시장규모는 조사대상 국가 중 11위 수준이다. 중국은 6.9% 성장률에 2천240억달러 규모로 미국에 이어 2위다.

우리나라 IT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인도, 중국, 미국보다 낮고 호주, 일본, 프랑스보다는 높다.

조사대상 국가중 올해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인도(8.2%)다. 다음은 멕시코(7.6%), 스웨덴(7.4%), 중국(6.9%), 폴란드(6.7%), 이스라엘(6.2%) 순이다.

미국 IT 시장 성장률은 우리보다 높은 5.1%다. 일본은 IT 경기 둔화로 성장률 1.2%가 전망됐다. 러시아는 조사대상 25개 국가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4.9% 감소가 예상됐다.

시장 규모면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이다. 올해 우리나라 IT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 수준으로 예측된 것에 반해 미국은 1조3천200억달러에 달하며 우리나라 시장 규모의 26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IT 시장 규모 2위는 중국으로 전망치는 2천240억달러다. 3위 일본은 2천30억달러다.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IT 시장이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 해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어 영국이 1천790억달러, 독일 1천330억달러, 프랑스 1천10억달러, 캐나다 700억달러, 스페인 680억달러 순이다. 인도 IT 시장 규모 전망치도 우리나라보다 큰 570억달러로 예상됐다.

김 지사장은 “미국이 전 세계 IT 시장의 44%를 독식하는 구조”라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IT 시장 규모는 순위가 아래쪽에 밀려 있었는데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IT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통신(18조3천억원)이다. 다음은 소프트웨어(11조2천억원), 통신장비(10조3천억원), 기술 컨설팅 서비스(6조원), 컴퓨터주변기기(6조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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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레스터리서치는 올해 기술 투자 시장의 특징으로 BT(비즈니스 기술) 분야 성장을 전망했다. IT(정보기술) 분야 투자는 지난해 2조1천370억달러에서 2조1천870억달러로 2.3% 성장률에 그치는 반면 BT는 6천990만달러에서 7천560만달러로 늘어 8.1% 성장률을 예상했다.

김 지사장은 “BT는 IT보다 많이 성장할 것”이라며 “보안, EA(전사 아키텍처), 인프라 운영, 기술 부분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법의 마케팅을 부가시킨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기술 도입도 고객 주기를 따라 계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