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 등 가전 사업부문의 선방에 힘입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을 회복한 성적표를 내놨다.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인 VC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휴대폰 사업은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단 분기 기준 역대 최다 LTE폰 판매량을 기록, 적자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매출 14조5천601억원, 연결영업익 3천49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줄었으나 영업익은 TV와 생활가전 분야 수익성 개선에 따라 27% 증가했다.
사업부문 별로 우선 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7천397억원, 영업익 1천9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신흥시장 통화 약세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하락했다.
단, 직전 분기 매출과 비교해 올레드TV, 울트라H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1억원, 직전 분기 370억원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 부문인 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7천773억원, 영업적자 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북미시장 공략 가속도에 따라 약 12% 늘어났다.
MC 사업본부는 4분기 1천5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이 가운데 LTE 스마트폰 판매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1천80만대를 기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 분기 영업적자 776억 원 대비 적자폭을 축소시킨 점이 위안 요소다.
H&A 사업본부는 매출 3조8천295억원, 영업익 2천148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8%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와 트롬트윈워시세탁기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영업익의 경우 가정용 에어컨 시장경쟁 심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확대와 원가 개선 노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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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VC 사업본부는 매출액 5천204억원, 영업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한편, 201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56조5천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1조1천92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