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드럼세탁기 시장 9년 연속 1위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컴퍼니 집계 지난해 시장점유율 25.1% 기록

홈&모바일입력 :2016/01/22 14:22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컴퍼니 자료를 인용해 미국 진출 4년 만인 2007년 드럼세탁기 브랜드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9년째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스티븐슨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25.1%를 기록해, 3년 연속 25%를 넘어섰다. 특히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자사 드럼세탁기가 차별화된 기술 혁신으로 미국의 세탁 문화를 혁신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를 기반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진동을 줄인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선보이며 미국 세탁기 시장의 주류를 세탁봉 방식의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꿔 놓았다.

이후 LG전자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스팀세탁기를 출시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 해 미국 드럼세탁기 점유율 순위을 단숨에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다. LG전자는 2009년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 2012년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터보워시' 세탁기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북미 시장의 세탁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특히,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는 미국 유통 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트윈워시는 지난해 말부터 베스트바이, 홈디포, 로우스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에 선보였다. 현재 트윈워시는 900달러 이상의 기존 프리미엄급 세탁기가 팔리는 매장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의 고가 모델은 약 2,500달러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가장 비싸다.

미국 서부 최대 가전전문 유통업체인 프라이스(Fry's Electronics)의 네바다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들에게 LG 트윈워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트윈워시 기반에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을 더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세탁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기와 트윈워시를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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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유력 매거진도 LG 드럼세탁기의 혁신성과 뛰어난 품질을 호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가 운영하는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LG 드럼세탁기를 '최고 세탁기'(모델명 WM8000HVA)와 '최고 가치의 드럼세탁기'(모델명 WM3575CV)로 선정한 바 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가전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